풀잎이 아름다운 이유
★쑤바™★
일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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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.08.25 02:42
풀잎이 아름다운 이유는
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.
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
바람의 향기를 알았기 때문이다.
바람 앞에
고개 숙일 줄 아는 풀잎은
바람의 향기를 사랑할 뿐
절대 바람에 꺾이지 않는다.
풀잎이 아름다운 것은
바람의 향기를 사랑하고도
그 바람에
꺾이지 않기 때문이다.
- 김무화의≪풀잎이 아름다운이유≫중에서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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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들...자요....그쵸?
방에 나방이 한마리 들어왔는데..
메신져질 하느라 깜빡 놓친 사이에...
어딘가로 숨어버렸죠.
티슈를 뽑아서 대기하고 있긴 한데..
어디 숨었는지 나타나질 않네요.
부디 바라건데..
불 끄고 자려고 할때..
내 근처로만 안왔으면 하는 바램이랄까...+_=;;;
내 영혼의 빈터에....
나방 한마리-_- 날아와..파닥 거리고..
피워놓은 향에서 짙은 사향내 어른거리고...
그리곤..
혼자 주억거리다...이내 못참고....
냉장고에서 차가운 소주님을 꺼내 들었습죠.
그까이꺼..
안주는..그냥...오징어포 하나면 되고.
주무시고 계실...
뚱땡이 아줌마랑 스누피 아저씨...
깨우지만 않으면 될 일.
.
.
.
.
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....
나가 죽는 날..그 다음날이 되면..
그땐 나방 말고 나비가 왔으면 해요.
산다는것과 아름다운것을 노래할땐...
새 한마리 파닥거리던데..
새는...일단 잡으면 털뽑고 꾸워먹어야 하니까..=,.=;;
나비는 꾸워먹을 수 없잖아요.
나방은 나방이라서 싫구요.
왜 하필..갑자기 이 야심한 시각에...
나방이 쳐들어 왔을까.
가만보면 신기한게...
전혀 틈이 없을것 같은 창문 틈으로도...
기막히게 비집고 들어오는 벌레들의 그 집요함이란..+_+;;
갑자기 생각난건데...
그거 알아요?
나방과 나비를 구분하는 방법.
나비는...날개를...직각으로 접고 쉬고...
나방은...날개를..한껏 펴제끼고 쉬지요.
나비는...도도해서...
절대 쉽사리 제 날개를 보여주질 않아요..
아무리 크고 예쁘고 화려한 날개를 가졌어도...
그 아름다움을 수줍게 감춘 나비처럼 접혀있지 않는 한...
나방은 나방일 뿐이예요.
나 예쁘지..하고 보란듯 펼쳐보인 그 날개.
배추흰나비보다 노랑나비, 호랑나비보다...
더 화려하고 크고 예쁜 날개를 가졌어도...
나방은 나비가 될 수 없지요.
평소같음,,휴지로 잡고 짓눌러-_- 버리기 위해..
혈안이 되어 찾아 다녔을텐데..
잠깐 한눈판 사이 숨은 그 나방이...
왠지...측은해 지네요.
애벌레는 아니지만...
그렇다고 나비도 될 수 없는게..
예쁘지도 않고....예쁜 척이란 척은 해대고...
커다란 나방이면 그 잘난척이 말할것도 없고.
나방이 왠지..저를 보는것 같다구요..
그래서 못잡겠어요.
무생물에는 말도 걸어주고 아는척도 잘하면서..
유독,,생물에는 무심하고 잔인했던 제가..
왠일인지....
나방의 날개짓에 처연함을 느끼네요.
아직....주님은 반병도 들이붓질 않았으니..
이건 주님탓도 아니예요..
이 글은..
감상적으로 쓴 글이 아니라..
오랫만에.. 새벽에...
오랫만에.. 주말에...
오랫만에.. 느긋한 마음으로 토맥에..
내 쉼터에 잠시 머문 나방같은 마음으로 쓴 글이예요.
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어요.
같잖은 자존심에 상처입고...
악에받쳐 조금은 슬픈 마음으로 잃어버렸던 내 시간이,,
억지스럽게 ,, 그냥..
그냥...도려냈던 부분이 보기 흉해서..
대충 천 하나 덮어놨어요.
여전히 흉물스럽긴 마찬가지 이지만..
적어도..폐가나 흉가수준은 아닐껄요?
왜냐하면,,!
이제 저도...이기적으로 살아볼까 하거든요.
그래서 연장 없어도 대충 나방날개 찢어서 엮은 거거든요.
너무 내어주기만 했더니..
개나 소나....만만하게 본달까요?
뭔 말이여..말이여~ 막걸리여~
ㅋㅋㅋㅋㅋ
참!
아직 취하진 않았어요.
이 글을 다 쓰고...
적어도....한시간정도 지난 뒤쯤은...
정신줄 놓아버릴지도...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내일 출근도 해야 한답니다....(*__)/
살아서....
좋은일도 있었다고...
나쁜일도 있었다고....
그렇게......
사진 우측하단은 붉은 쇼파인데..짤렸네요..ㅋㅋㅋ
맹순형아...
취하기전에 얼른 자려고 누웠어..+_+;;
사진이미지에 우측하단... 물개?
근데 잡을수가 없었어요 잡아서 놓아줄라 했는데...
살짝 취하면서 이런저런생각에
자기자신만의 로망에 빠져드는 그시간ㅋㅋ
가볍게 한잔 하려했던건데..한병 다 마셔버렸다..히히~emoticon_012emoticon_014